영화 <니모를 찾아서> 정보
2003년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1위를 기록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 이어 흥행 2위를 달성하였으며 200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했습니다. 흥행 성공으로 후작 <도리를 찾아서>가 제작되었고 게임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앤드루 스탠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앨버트 브룩스와 엘런 디제너러스, 알렉산더 굴드가 목소리를 더빙하였습니다. 주인공 니모는 흰동가리로 산호초 주변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어종입니다. 니모라는 이름은 모티브가 되는 어종 Anemone Fish 또는 Clown Fish라 불리는 어종의 Anemone Fish 가운데 부분을 가져와지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니모가 살고 있는 산호초는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라는 호주 동북부에 있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역입니다.
줄거리
니모는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주변에서 아빠 말린과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건 조그만 클라운 피시에게는 아주 위험한 생존 게임입니다. 외아들 니모는 한쪽 지느러미가 작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헤엄을 잘 치지 못합니다. 위험한 환경에서 장애가 있는 아들 니모를 키우는 말린은 항상 두려움과 걱정을 안고 삽니다. 드디어 니모가 학교에 첫 등교하는 날, 아빠 말을 안 듣고 보트를 구경하러 갔다가 스쿠버 다이버에게 잡히고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말린은 큰 충격을 받고 절망감에 사로잡힙니다. 말린은 아들을 찾아 헤엄쳐 가다 도리와 만나게 됩니다. 도리는 단기 기억 상실증이 있어 무슨 일이든 금방 잊어버립니다. 선량한 물고기 도리는 도움을 자청해 말린과 함께 니모를 찾으러 먼바다로 떠납니다. 그 둘은 여정 중에 엄청난 경험을 하고 가까스로 시드니 항에 도착하는데 그 사이 이 둘은 아주 유명해집니다. 물고기와 새들이 이 특별한 콤비에 대해 떠들고 이 소문은 니모에게까지 전해집니다. 한편 니모는 시드니 항이 내려다 보이는 치과 병원 수족관에 갇히게 되는데 그 안에서 여러 친구들을 만납니다. 얼마 후 펠리컨 '나이젤'로부터 아빠가 자신을 구하러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고 매우 기뻐합니다. 치과의사의 조카 달라는 물고기를 잔인하게 고문해 죽이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니모는 달라에게 끌려갈 처지에 놓입니다. 달라가 니모를 데리러 치과에 찾아온 순간에 니모는 어항 속 물고기들과 나이젤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하고 아빠와 재회해 도리와 함께 돌아가 살게 됩니다.
국내 해외 반응 평가
이 영화는 아빠 말린과 아들 니모, 그리고 도리를 중심으로 탄탄하게 스토리가 짜여있습니다. 디즈니가 내놓은 '어른들의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이 있을 정도로 장애가 있는 어린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을 잘 담았습니다. 위험한 세상과 맞서야 하는 장애가 있는 어린 자식을 향한 불안감, 그로 인해 폐쇄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아빠. 위험에 처한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 놓는 말린의 모습으로 영화는 부모의 사랑과 희생을 배울 수 있는 길로 우리를 유도합니다. 하지만 말린의 모습에서 부모가 조심해야 하는 자세도 보여줍니다. 자신의 자식이 겪고 배워나가야 할 인생의 고통을 미리 막아 내는 것이 사랑이라는 착각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믿고 스스로 시련을 이겨내며 단단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영화 속 아들 니모는 자신의 장애에 굴복하지 않고 세상에 도전하고 이겨내는 용감한 아이입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아빠와 떨어져 내던져지듯이 세상과 마주해야 했지만 매 시련마다 용기를 내서 극복하고 세상을 배워나갑니다. 또 어려움 속에서 자신을 향해 도움을 주는 다른 이들도 만나게 됨으로써 그들과 교감하고 교류하는 방법도 알게 됩니다. 말린에게는 든든한 조력자 도리가 있습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막 뛰어드는 성격 때문에 말린이 아주 고생만 말린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캐릭터로 영화에서 명대사를 남깁니다. "별 이상한 약속도 다 있네. 어떻게 아무 일도 안 일어나게 지켜줄 수가 있어? 아무 일도 안 일어나봐. 갠 무슨 재미로 사냐?" 니모가 아빠로부터 자유를 얻게 된 것도 도리의 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요소 중 빼놓을 수 없는 하나는 바닷속 생물의 모습을 묘사한 영상미일 것입니다. 말리과 도리가 니모를 찾아가는 도중에 만나는 해양 생물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바닷속을 상상하게 하고 동경하게 만듭니다. 이 부분은 해양생물 학자들에게 자문을 받아 구현해 내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생물의 디테일한 움직임과 해양 생태계의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