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린 북> 정보 및 등장인물 소개
영화 <그린 북>은 2018년 개봉한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1960년대 미국의 인종 차별과 편견이 남아있는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비고 모텐슨과 마허샬라 알리가 주연을 맡았고 피터 패럴리 감독이 연출하였습니다. 개봉 후 토론토 국제 영화제 관객상, 골든 글로브 시상식 3관왕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는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백인 운전사 토니 벨레롱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마허샬라 알리가 연기한 돈 셜리는 훌륭한 음악가이자 피아니스트로, 고귀한 성품과 교양을 지닌 인물이지만 동시에 흑인이기 때문에 상류 사회에서 허위의 삶을 살아가는 복잡한 캐릭터입니다. 예술가로서의 자존심과 사회적 압박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돈 셜리는 냉철하고 차분한 성격이며, 그의 내적 성장과 변화가 영화의 중심을 이룹니다. 비고 모텐슨이 연기한 토니 발레롱가는 브롱스에서 자란 이탈리아계 미국인 운전사로, 거칠고 솔직한 성격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는 돈 셜리의 운전사로 고용되어 함께 다니게 되는데 처음에는 흑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돈 셜리와 충돌을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우정을 키워나갑니다. 토니는 거칠면서도 따뜻하고 용기 있는 성격으로, 돈 셜리와의 여정을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넓히고 성장합니다. 린다 카델리니가 연기한 돌로레스는 토니의 아내로, 자신만의 뚜렷한 성격을 지닌 인물입니다. 그녀는 남편의 운전사 일을 권하는 등 토니를 격려해 주며,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돌로레스는 토니에게 의지하면서도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보여주는 등 주변의 인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입니다.
줄거리
1962년, 토니는 뉴욕 브롱스의 나이트클럽 종업원이자 경비원으로 평판이 높은 사람입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일가친척이 모두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인종차별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클럽이 두 달간 문을 닫게 되고 토니는 생계를 위해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 일을 하게 됩니다. 토니는 공연 기획자 담당자에게 그린 북을 건네받고서 투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토니와 셜리 두 사람은 성격, 취미 등 모든 것이 달라 첫 만남부터 계속 충돌합니다. 하지만 이후 글을 잘 못쓰는 토니가 돌로레스에게 엉망인 편지 쓰자 유려한 미사구를 곁들인 감상적인 편지를 쓸 수 있게 도와주는 등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방식을 받아들이며 가까워집니다. 그러나 남부 지역에 인종차별은 순회공연 내내 셜리를 괴롭힙니다. 사실 셜리는 남부지역이 차별이 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차별의 벽을 넘어보고 싶은 마음에 남부 투어를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토니는 우연히 호텔 로비에서 친구들을 만나는데 흑인의 시종 노릇을 하고 있는 토니에게 함께 일을 하자 제안합니다. 이 대화를 들은 셜리는 정식 매니저로 채용하겠다며 토니를 붙잡습니다. 그러자 토니는 친구들의 제안을 거절하러 만나는 것이라며 웃으며 대답합니다. 그날 둘은 술을 마시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차별과 갈등, 폭력과 고난을 경험하며 둘은 어렵게 투어를 마치고 크리스마스이브에 뉴욕에 도착합니다. 함께 가지는 토니의 제안을 거절하고 셜리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고, 텅 빈 외로운 집안에서 자신의 큰 의자를 바라보며 생각에 빠집니다. 토니 역시 가족과 있지만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가족들에게 순회공연 중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려던 찰나 셜리가 찾아옵니다. 토니와 가족들은 셜리를 환대하고 셜리는 토니의 아내에게 남편을 빌려줘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아내는 편지 도와줘서 고맙다고 속삭이고 셜리가 미소 지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에필로그에는 실제 인물들이 소개됩니다. 셜리는 이후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여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고, 토니는 자신이 일하던 클럽의 지배인이 되었습니다. 둘은 이후에도 우정을 유지하며 지내다 2013년에 몇 달의 차이로 각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영화 리뷰
많은 평론가들은 영화 <그린 북>을 훌륭한 영화로 극찬했습니다. 비고 모텐슨과 마허샬라 알리는 두 인물의 성격과 심리를 과하지 않으면서도 섬세한 절제로 현실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미국의 인종 문제를 다룬 점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영화 평론 사이트에 따르면, <그린 북>은 평론가들의 평균 평점이 8.4로 상당히 높았으며, 관객들의 평점도 높았습니다. 일부 실제 역사적 사건에서 큰 번형을 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많은 관객들에게 긴 감동과 여운을 전달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영화 곳곳에서 두 배우들이 그려내는 가슴 찡한 장면들과 대사들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의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인간의 다양성과 이해, 내면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우정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