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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정보 및 등장인물 줄거리 총평

by 하지128 2024. 3. 9.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정보 및 등장인물

2012년 개봉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사극 코미디 액션 영화입니다. 실존 인물 이덕무와 백동수를 주인공으로 하여, 가상의 이야기를 섞은 시나리오로 김주호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한국 대표 배우 차태현이 이덕무역을, 배우 오지호가 백동수 역을 맡아 출연하였습니다. 이덕무는 조선 후기, 정조 집권기의 실학자입니다. 실제로 매우 박식했던 학자로 박지원의 제자이자 친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우 총명했으나 서얼인 이덕무는 무척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벼슬직에 등용되지 못하다 정조 대에 이르러 마침내 중용되었고 그 후 학문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인물입니다. 매우 꼼꼼한 성격에 예를 중요시하는 그야말로 선비 의식이 높은 사람입니다. 본 영화에서도 실제 캐릭터가 많이 반영되어 매우 총명하고 지략이 뛰어난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덕무와 함께 이 영화의 주인공 백동수는 무술 실력이 출중한 인물입니다. 조선 영조, 정조 때의 인물로 이덕무와 마찬가지로 서얼 출신입니다. 말 타고 활을 쏘는 능력이 출중하며 무관이지만 문에도 재능이 있던 인물로, 본작에서는 서빙고에서 얼음 관리하는 벼슬에 있다 음모에 말려 귀양살이를 합니다. 배우 민효린은 백동수의 여동생 백수련 역을 맡았으며, 성동일은 한양 최고의 객주 장수균 역을 연기하였습니다. 작중에서는 장 객주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그 외 폭약 전문가 석대현, 도굴 전문가 홍석창, 정보 수집 전문가 기생 설화, 운반 전문가 김철주 등의 인물들이 있습니다. 

줄거리

우의정 이성호의 서자 이덕무는 책읽기를 좋아해 책방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좌의정 조명수가 자신의 얼음 사업에 방해되는 서빙고 관리자 백동수를 관리 소홀 죄를 씌워 귀양 보내고 이덕무는 반역죄로 잡혀가게 됩니다. 이덕무의 아버지 이성호는 아들을 대신하여 귀양을 가고, 이에 분노한 이덕무는 조명수가 관리하는 서빙고의 얼음을 몽땅 빼내 조명수의 재산과 맞바꾸고, 얼음 사업의 비밀 장부를 찾아내 조명수를 완전히 몰아낼 계획을 짭니다. 이덕무는 계획에 필요한 인물 백동수와 각종 전문가들을 영입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서빙고 안에 숨겨진 금은보화의 존재를 알게 되고, 왕실을 물건에 손댈 수 없다 생각한 백동수는 팀에서 이탈해 홀로 조명수에게 복수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복수는 실패로 돌아가고 동수는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이때 이덕무가 백동수를 구해주며 그는 다시 팀에 복귀합니다. 얼마 후 영조가 사망하고 정조가 즉위하게 됩니다. 이덕무는 계획을 수정해 서빙고의 바닥에 폭탄을 설치해 빙고 바닥을 무너뜨려 떨어뜨린 후 지하수를 이용해 한강으로 빼낸다는 계획을 짭니다. 이를 위해  잠수 전문가 백동수의 여동생 백수련이 추가로 영입됩니다. 한편 조명수 일당은 정조의 즉위를 막기 위해 군사를 움직이고, 서빙고 안, 밀실에 금은보화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쪽으로 향합니다. 이덕무 일행이 계획 대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조명수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지만 대현의 희생으로 무사히 빠져나오고 조명수는 폭탄이 터져 밀실에 갇히게 됩니다. 후에 정조가 국왕에 즉위하며 서빙고에 숨겨진 황금과 사도세자의 편지를 전달받고, 이덕무 일행은 조명수의 전재산을 털어 나눠가집니다. 그리고 조명수 일행은 모두 감옥에 가며 영화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총평

영조,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조선 시대 판 <도둑들>로 보여지는 영화입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사도세자 이야기, 노론과 소론의 대립 등이 나오긴 하지만 이 영화는 대궐 밖의 서빙고라는 얼음 창고로 시점을 달리 했습니다. 장르 영화로서의 매력은 다소 적은 편이지만 이 영화의 강점은 훔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캐릭터들의 유머와 코믹에 있습니다. 영화는 캐릭터 특성을 이용하여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데 성공하였고, 특히 차태현의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는 영화의 자연스러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단순한 스토리 때문인지 영화 중간 지루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영화 끝까지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애쓴 작품입니다. 조금은 허접하게 보이는 CG와 작은 스케일의 영화로 블럭버스터 영화로 보기에는 부족한 작품이지만 가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